10월 19일 호주 땅을 밟고 오늘로써 호주에 온지도 2달째가 되었다.
호주에 가기 전 봤던 수많은 워홀 관련 유튜브 영상들 중
기억에 남는 영상이 두개 있다. 각각 1달차, 2달차에 워홀을 포기하고 돌아온 영상 들이었다.
그걸 보고 솔직히 비웃었다. 1달 2달 살꺼면 왜 워홀 가냐 싶은 한심함이 컸다.
그리고 2달째를 맞이한 현재 내 생각은 그들도 정말 대단하다는 것이다.
호주는 모든것이 험난했다.
나이도 있고 여러 일도 경험했기에 와서 바로 일하자는 생각으로 왔는데
어영부영 호스텔에서 3주를 허비해버리고 겨우 한달만에 찾은 육가공공장.
공장직컨과 앞으로의 출퇴근을 위해서 급하게 구매하게 된 인도인의 차는 현재도 시동문제로 내 골치를 썩히고 있다..
또한 쉐어생과의 마찰로 인해 이사까지 진지하게 고려했었던 억울한 나날들.
영어하나 필요 없다던 육가공공장에선 매일매일 영어로 벽에 부딪히는 순간이 많다....
똑같이 반복되는 지루하고 힘든 공장 생활 등등 여러가지로 어려움이 많은 나날이다.
호주 워홀을 20대 젊은 청년들이 예전부터 많이 도전했던 걸로 아는 데 그래서 나도 정말 쉽게 생각하고
막연히 영어도 자연스럽게 늘겠지 하는 마음으로 가볍게 준비해서 떠났고 30살이 된 지금 쓰라린 인생공부를 하고 있는 중이다.
워홀을 오고자 희망하는 분들에겐 정말 단 한가지 충고를 드리고 싶다.
나이가 있어서 막차로 워홀을 올거라면 무조건 영어 빡쌔게 준비해서 오라고 하고 싶다.
물론 이 말을 무시하는 나같은 친구는 무조건 있을거다. 인간은 겪어 보기 전까지는 절대 모른다.
그렇지만 내가 느낀 호주의 워홀러들은 생각보다 준비를 많이 해서 온 사람들이 많고
그들은 당신을 한심하게 바라볼 거다. 당신이 어떤 성격일지는 모르겠지만 나처럼 내성적이라면 힘든 순간이 많을거다.
이해하지 못해 답답해 하는 외국인들, 또 그것을 그저 지켜보는 한국인들 그런 틈에서 당신이 생존하려면
정말 영어는 필수다. 내가 어떻게든 영어 늘려보려고 영어일기까지 쓰는 이유를 알게 될 거다.
아직도 나는 2달전과 비교했을 때 크게 영어가 늘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나는 아직도 호주에 온 한국인 중 가장 영어 못하는 하위권 등급이라고 생각한다.(꼴찌는 아니겠지...)
나중에 내가 처음 호주에 와서 어떤식으로 대화를 했는지 한번 비교영상을 제작해보려고 하는데 사실 그마저도
준비물이 많지 않다. 왜냐하면 외국인들과 대화를 하기전부터 긴장하게 되니깐 녹음할 생각도 잘 안들어서 별로 녹음한 파일이 없다
호주에서의 내년 목표를 정했다.
1. 내 생일이 지나기 전 꼭 써드비자를 따는 것.
기간은 11개월 정도 남았고 한달정도의 페이슬립을 모으긴 했지만 요즘 세컨비자가 바로바로 안나와서 2~3달 걸릴수도 있다 하기에 써드비자를 과연 잘 딸수 있을지 모르겠다.
2. 영어일기 매일매일 꾸준히 써보기.
단순반복적인 지루한 영어일기지만 발전하다 보면 한국어처럼 다양한 얘기를 쓸 수 있겠지 하는 희망을 갖고 계속 써보겠다.
3.투잡해보기
난 한국에서 조튜브 영상을 접하고 주 7일 일하는 거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결국 그것을 6개월정도 해봤었다. 사람은 주 7일 일할수 있다. 한국에서도 일하는데 호주에서도 해봐야지
지금은 이 간단하고 반복적인 공장에서도 영어때문에 힘들고 막히기 때문에 적어도 영어를 알아들을수 있는 순간이 오게되면 나는 꼭 투잡을 시작해보려고 한다.
4.한달마다 한국말로 워홀후기 남기기
한달에 한번씩은 이렇게 한국말로 편하게 느낀점을 써보려고 한다. 10일동안 영어일기를 쓰면서 한국말이 너무 그리웠다.
오늘 정말 TMI 였지만 그래도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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